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 되면서 유권자의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최고의 비호감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5일 로이터 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22~24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1250명, 오차범위 ±3%)에서 응답자 67%가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며, 새로운 사람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안 된다’는 응답자는 70%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원 중에서도 절반 가량이 출마에 반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응답자 56%가 출마에 반대했습니다. 공화당원 중에서는 약 3분의 1이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견해에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이 동의했습니다.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절반 가량이 같은 답을 했습니다. 민주당원의 과반, 공화당원의 3분의 1도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을 문제로 봤습니다.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찍을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59%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바이든 지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사람 중 39%는 ‘바이든에 대한 반대’를 트럼프 지지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정치분석사이트 538(미국 대통령 선거인단수를 의미함)의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는 수개월째 50％를 넘기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덜 싫은’ 후보가 되기 위한 비호감도 경쟁에 나선 두 후보는 상대를 깎아 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전략가들은 현재 미국인들이 점점 더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아닌 싫어하는 후보에 반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네거티브 전략에 더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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