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금주안에 정점 찍는다”

확진자 28만 돌파·사망자 2만3천여명
“대량 발병상황 안정화…최악 지나” 진단
가주·뉴욕 등 9개주 경제 재가동 논의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수가 58만 명을 넘은 가운데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연방 보건 당국자가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58만 명을 넘어 58만6,907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500여 명이 늘어2만3,62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지막까지 사망자가 없었던 와이오밍주에서도 이날 첫 사망자가 발생하며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됐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에서는 사망자가 하루 새 671명 늘면서 누적 사망자가 1만56명이 됐다.

LA 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13일 오후 6시 현재 확진자 2만4,139명. 사망자는 727명으로 집계됐으며, LA 카운티는 9,480명에 사망 326명, 오렌지카운티는 환자와 사망자가 1,283명과 19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레드필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국가 전체에 걸쳐 우리는 이번 대량 발병 상황과 관련해 안정화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바라건대 이번 주 중 언젠가 (정점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전보다 (신규 환자가) 적을 때가 정점이므로 언제 정점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미국 내 주요 코로나19 확산지들에서 신규 환자가 안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계속 안정적이고, 뉴욕과 뉴저지, 미시간, 뉴올리언스도 안정화하거나 감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뉴욕주 등 동부 6개 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3개 주는 신규 환자 증가세가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계획을 함께 논의키로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오리건 및 워싱턴주 주지사와 함께 경제 재개를 위해 공동의 접근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주는 확정된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의 건강을 최우선 지침으로 삼아 자택 대피령을 점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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