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생각한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집을 샀을 때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자 미국인 브로커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한 것을 축하한다” 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너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는 바람에 좀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순간적으로 ‘집을 사는 게 아메리칸 드림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집을 장만한다는 건 미국인들에게도 ‘드림’ 이라는 걸 곧 알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어 가야 하는 이민자들에게야 더 말해 뭐하겠나. 집뿐만이 아닙니다. 고급 승용차를 사고,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거나 의사, 변호사로 키우는 것도 이민 1세들에게는 아메리칸 드림입니다.

17세기 청교도들이 안고 왔던 아메리칸 드림은 종교의 자유와 새로운 사회의 건설이었습니다. 유럽 이민자들은 출신지를 불문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공동의 꿈 아래 모였고, 프론티어 정신으로 신세계를 개척해 나갔습니다.

그들은 광활한 대지에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고 대평원을 일구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종교의 자유와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을 향한 진보를 거듭했습니다. 그 토대 위에 아프리카 흑인, 중국, 한인 이민자들의 피와 땀이 버무려져 자유와 풍요의 상징 ‘수퍼 파워’ 미합중국이 세워진 것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던 팍스 로마나, 대영제국의 하늘에 해가 지지 않는다던 팍스 브리태니카 시대를 완벽하게 대체한 ‘팍스 아메리카나’. 그러나 달이 차면 기우는 법. 미국인들은 ‘성조기여 영원하라(Stars & Stripes Forever)’를 부르며 대대손손 태평성대를 누리기를 기원하겠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는 이미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는 케네디가의 비극, 리처드 닉슨으로 대변되는 부도덕한 정치, 지도자들의 타락 등으로 좌표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정치 지도자들은 섹스 스캔들로 줄줄이 낙마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경제 패권을 내주고 있고, 베트남전을 비롯해 걸프·아프간·이라크전으로 이어지는 중동과의 마찰, 제3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실패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에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은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운 국수주의, 노골적인 반 이민정책 등이 과연 이 나라가 아직도 꿈의 나라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애초 제임스 트러슬로우 애덤스가 ‘미국의 서사시’에서 말한 ‘아메리칸 드림’은 ‘모든 사람이 풍족한 삶을 살고,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꿈’이었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그의 말대로 능력 있고 부지런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수, 반 이민 세력들은 그런 기회를 원천봉쇄 하려 하고 있습니다. 연방 이민개혁법이 물 건너 가고, 보수색이 짙은 주들은 앞다투어 반 이민법 제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규 이민 문호는 좁아지고 있고, 유학생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반대로 역 이민은 수년 째 늘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경범죄 전력만으로도 추방재판에 회부하는 판이니 너도 나도 시민권을 따려고 아우성입니다. 갈수록 이민자들이 살기가 팍팍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택보유율도 6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13년 내 최저입니다. 집 장만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는 거라면 그 마저 그만큼 멀어진 셈입니다. 국가가 부도 위기에 처해도 정치인들은 막판까지 파워 게임을 늦추지 않고, 은행들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가계는 파탄이 나도 부자들은 눈 하나 깜빡 하지 않습니다. 리더들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청소년들은 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청교도들이 꿈꿨던 아메리칸 드림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팍스 아메리카나는 고사하고, 이민자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도, 안정적인 삶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실락원(失樂園)에 불과할 것입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유러피언 드림’에서 ‘이제 아메리칸 드림은 갔고, 유러피언 드림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비전은 개인주의와 부의 축적이 핵심인 아메리카 드림이 아닌, 공동체의 가치와 삶의 질을 더 중시하는 유럽의 문화, 유러피언 드림에서 찾아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를 곱씹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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