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서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이 동행한 가운데 국가비상사태 반대 결의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 하원은 26일 국가비상사태 반대 결의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랜드 폴 등 4명의 공화당 의원들 “결의안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기 위한 결의안이 하원에 이어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도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복스 등은 3일 상원 민주당이 결의안 가결에 필요한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의 랜드 폴 상원의원과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지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어 톰 틸리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도 결의안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 역시 지난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경장벽 예산을 국방예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조달할 것을 요구해,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상사태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공화당에서 최소 4명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상원 민주당은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 51표를 무난히 확보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표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을 18일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결의안을 가결한게 지난 2월 26일인만큼, 상원은 오는 16일 이전까지 표결을 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선언을 다시 의회가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상원과 하원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각각 3분의 2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다. 현재 미 의회 의석분포를 보면 상원의 경우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며, 하원의 경우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9석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