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트럼프 “참혹한 시기, 많은 사망 생길 것”…1,2차 세계대전 견줘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4-05 01:50
조회
296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환자 급증 ‘암울한 전망’ “가장 힘든 주 될 것, 치명적”
“전쟁 끝내고 나라 다시 열어야…어느 시점에선 큰 결정 필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미국이 '치명적(deadly) 시기', '참혹한(horrendous)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시 대통령'을 자임해온 그는 현 상황을 '전쟁'에 거듭 비유, 사망자 발생 전망과 관련해 1∼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시점에서는 크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다. 이는 아마도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불행히도 많은(a lot of)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처를 하지 않은 것보다는 사망자 발생 규모가 훨씬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불행하게도 매우 매우 치명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매우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진짜 믿는다. 아마도 세계대전, 1차 세계대전 또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우 나쁜 숫자"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추정치 제시 없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거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대등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고 보도했다.

특유의 화법 스타일을 볼 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로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해 암울한 그림을 그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이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에게 힘겨운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연장하면서도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돼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우리나라를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폐쇄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장 기간을 가졌지만, 치유법이 문제 자체보다 더 나빠지도록 할 수 없다"고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몇 달이고 계속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엔가는 큰 결정,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 우리는 일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브리핑에 앞서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주요 스포츠 연맹 회장들과 전화 회의를 한 사실을 거론, "그게 언제든 우리가 준비됐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빨리, (스포츠) 팬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다"며 "날짜를 말할 순 없지만 우리는 조만간, 매우 조만간 원상회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국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그리고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모든 힘과 권한,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주(州)가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의료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며 "부족 사태에 대한 두려움이 요구를 부풀리게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말라리아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진단받지 않았지만, 이 약의 복용을 고려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워싱턴DC 내 음식점 앞에서 테이크 아웃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6피트(182.88㎝)의 물리적 거리를 지키며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다면서 "힘들고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일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국민이 가이드라인을 계속 지키면 감염 곡선이 호전되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51
트럼프 "조만간 멕시코 국경 방문"…반(反)바이든 행보 본격화
그늘집 | 2021.03.28 | 추천 0 | 조회 4177
그늘집 2021.03.28 0 4177
650
바이든 "美 이민자 증가, 나 때문 아니다…매년 있는 일"
그늘집 | 2021.03.26 | 추천 0 | 조회 3893
그늘집 2021.03.26 0 3893
649
신속한 이민개혁 촉구…이민자들 LA서 시위
그늘집 | 2021.03.25 | 추천 0 | 조회 3783
그늘집 2021.03.25 0 3783
648
꺾이지 않는 아메리칸드림…"중남미 4천200만명 미국행 희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871
그늘집 2021.03.24 0 3871
647
국경 다리 통해 멕시코로 추방되는 중미 밀입국자들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819
그늘집 2021.03.24 0 3819
646
밀입국 한달새 168% 급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600
그늘집 2021.03.24 0 3600
645
가족단위 중남미 밀입국자 호텔에 '인도적' 수용
그늘집 | 2021.03.21 | 추천 0 | 조회 4051
그늘집 2021.03.21 0 4051
644
트럼프 "메건 마클 美대선 출마? 내 출마 의사 자극할 뿐"
그늘집 | 2021.03.17 | 추천 0 | 조회 3621
그늘집 2021.03.17 0 3621
643
중단된 국경 장벽
그늘집 | 2021.03.15 | 추천 0 | 조회 3851
그늘집 2021.03.15 0 3851
642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급증
그늘집 | 2021.03.12 | 추천 0 | 조회 3994
그늘집 2021.03.12 0 3994
641
대선불복 소송 ‘전패’
그늘집 | 2021.03.10 | 추천 0 | 조회 4092
그늘집 2021.03.10 0 4092
640
8인승에 무려 25명 탔다가…SUV, 트럭에 받혀 13명 사망
그늘집 | 2021.03.03 | 추천 0 | 조회 4119
그늘집 2021.03.03 0 4119
639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추천 0 | 조회 3952
그늘집 2021.03.01 0 3952
638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추천 0 | 조회 3901
그늘집 2021.02.28 0 3901
637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추천 0 | 조회 4050
그늘집 2021.02.25 0 4050
636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추천 0 | 조회 3743
그늘집 2021.02.23 0 3743
635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추천 0 | 조회 3664
그늘집 2021.02.22 0 3664
634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추천 0 | 조회 3931
그늘집 2021.02.20 0 3931
633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추천 0 | 조회 3895
그늘집 2021.02.18 0 3895
632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추천 0 | 조회 4158
그늘집 2021.02.15 0 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