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영업 재개’ 힘 얻는다

LA카운티 ‘세이퍼 엣 홈’ 단계적 완화 추진
“고객수 제한·거리유지등 다른 방식으로” 트럼프도 3단계 지침 제시…주지사가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방과 각 지역 정부가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사실상 봉쇄된 경제활동 정상화와 일상 복귀를 목표로 한 단계적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억제 상황에 맞춰 미국의 경제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백악관은 16일 코로나19 확산 완화 이후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고, LA 카운티 당국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다는 전제 아래 5월 하순께부터 자택대피령이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코로나19 억제 상황에 맞춰 미국의 경제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히며 3단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단계별 정상화를 하는 시기를 따로 적시하지 않았다.

‘미국의 재개’(Opening Up America Again)라고 명명된 이 지침은 코로나19의 발병 완화 추이별로 각 주정부가 취할 수 있는 완화 조치들을 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각주 주지사들이 접근법을 조정할 권한을 부여해 완화 여부를 주지사의 판단에 일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1단계로 ▲14일간 코로나19 증세가 하향 곡선을 보일 것 ▲14일간 환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비율이 떨어질 것 ▲병원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위한 강력한 검사 프로그램을 갖출 것 등 요건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요건이 충족된다면 건강한 미국인들의 경우 일터로 다시 돌아가는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의 경우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이 지난 15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5월 말부터 ‘세이퍼 엣 홈’ 행정명령이 일부 완화돼 소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러 국장은 그러나 “식당과 업소 등이 5월 말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 해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매장 안 고객 수를 제한하고 사람들간의 일정 거리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발표한 지침과 동일하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대규모 모임과 집회는 가능하지 않으며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즉 식당을 포함한 매장들은 ▲입장 전 손님들의 발열 검사 필수 ▲입장 가능한 고객 수 제한, 실내에서 사람들간 일정 거리두기 유지 ▲고객과 직원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규제 조항들이 여전히 시행되는 가운데 단계적 정상화 절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페러 국장은 또 “트레일과 하이킹 코스의 경우 일반통행으로만 오픈해 사람들간의 거리를 확보할 것”이며, “예술, 문화와 관련한 전시회 등 또한 다시 운영될 예정이지만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사람 수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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