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이후 불체자 등 체포 17배↑

2년간 범법이민자 체포 급증
작년 뉴욕시 법원내 검거 127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지난 2년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뉴욕시 법원에서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범법 이민자 체포가 무려 17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권익옹호단체인 ‘이민자방어프로젝트’(Immigrant Defense Projec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명이었던 뉴욕주 법원내의 불체자 단속을 통한 체포는 지난해 178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7년은 159명을 기록했다.

체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ICE 수사관들이 체포를 시도한 사례의 경우 2016년은 전혀 없었지만 2017년 13건, 지난해는 24건이었다.

지난해 뉴욕시 법원내 이민자 체포를 보로별로 보면 브루클린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퀸즈 33명, 맨하탄 29명, 브롱스 18명, 스태튼아일랜드 12명 순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E는 적게는 3~4명, 최대 10명까지 한 팀을 이뤄 법원내에서 무력을 사용해 불체자들을 납치하듯이 체포하고 있다.

일례로 두 명의 사복을 입은 ICE 단속 요원들은 브루클린 형사 법원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법원에서 나오던 한 불체 남성을 그의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끌며 체포했다는 것.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아들이 납치당하는 걸로 오인,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ICE 요원은 어머니를 벽으로 밀치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법원 밖은 물론 법정 내에서도 불체자들을 체포하고 있다는 것이 이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의자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등의 범죄 피해자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체포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외곽 법원에서도의 ICE의 불체자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웨체스터에서는 13명, 오렌지카운티 8명, 사라토카와 서폭 카운티 각각 6명, 올바니와 렌셀래어 각각 4명, 얼스터 3명, 라클랜드와 셰넥테니 각각 2명, 컬럼비아와 나소카운티에서 각각 1명이 각각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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