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민된 군강제 전역 한인 여군 ‘군인으로 계속 남고파’

지난달 불법적으로 비자를 발급했던 학교에 재학했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명령을 받고 소송을 제기해 시민권 승인을 받은 한인 시예지씨가 24일 미시민이 됐습니다.

시씨는 시민권을 받기까지 힘들었던 상황속에서 도움을 주고 격려해준 주변인에게 감사를 전하며 다시 군인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한인 시예지씨가 24일 미시민이 됐습니다.

지난달(7월) 육군에서 강제전역 명령을 받고 소송을 통해 지난 17일 시민권을 승인 받은 한인 시예지씨가 24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했습니다.

시씨는 미시민이 된 것에 기쁨을 나타냄과 동시에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불법적인 학교에 등록했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명령을 받은 뒤 시민권을 받기까지 신분이 없어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해 회상했습니다.

강제 전역 명을 받았을 때는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신분이 없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불편해요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나고..
매일이 패닉(Panic, 두려움)의 연속이에요

시씨는 강제 전역이 됐기 때문에 군인의 자격으로 시민권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함께 힘이 돼주던 부모님과 주변인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변호를 도와준 미시민자유연맹 ACLU 남가주 지부의 사미어 아메드 변호사 등 모든 스텝분들 그리고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세요.

이어 군인으로 다시 복귀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앞으로의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지난 1998년, 가족들과 함께 9살때 이민을 온 뒤 자신의 정체성은 항상 ‘미국인’이었지만 신분에 대한 불안감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와야 했던 시예지씨,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이민자들을 위해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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