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단속국, ‘성역도시’ 시카고서 엿새간 불체자 156명 체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를 표방한 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엿새간 시카고 일원 37개 지역사회에서 기습 단속을 벌여 불법 이민자와 추방 대상자 15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 74명은 범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남성 147명 여성 9명이며, 연령대는 만 19세에서 64세 사이로 전해졌다.

출신국 별로 보면 멕시코 125명, 과테말라 10명, 폴란드 6명, 엘살바도르 4명, 온두라스 4명, 필리핀 2명, 에콰도르·자메이카·요르단·리투아니아·뉴질랜드 각 1명이다.

일간 워싱턴 타임스는 미 연방 이민 당국에 협력 하기를 거부한 소위 ‘성역도시'(sanctuary city) 관할지역에서 가장 최근 실시된 대대적 기습 단속이었다며 “시카고와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 일리노이 주는 미 전역에서 불체자에 가장 관대한 정책을 가진 지자체”라고 전했다.

미 이민단속국 단속·추방 집행(ERO) 시카고 지부 총책 리카르도 웡은 “성역도시들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뿐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약탈 대상으로 삼는 범죄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단속·추방 집행부 요원들의 수고에 의해 시카고는 조금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민단속국은 “일반적으로 범죄 기록을 가진 불법 이민자, 과거 미국에서 추방됐다가 다시 밀입국한 자, 범죄를 저질러 추방 명령을 받고도 미국을 떠나지 않고 있는 자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이 범주에 들지 않는 불법 체류자들과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이들은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사안별로 평가해 체포 여부를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앞서 지난달 9일부터 엿새간 뉴욕 시에서 단속을 벌여 모두 225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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