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한인들도 대상

돈세탁 혐의 등 들먹이며 체포 협박 등 스캠 사기

(한국일보 석인희 기자)=연방 이민 당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최근 들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을 대상으로도 사기 전화들이 걸려오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 USA’에는 최근 ‘너무 무서운 스캠 콜 다들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전화를 받으니 자신을 연방 이민국(USCIS) 직원이라고 밝힌 상대방은 글쓴이의 이름으로 된 은행 체킹 계좌에서 아프리카로 엄청난 금액이 송금된 기록이 발견됐다며 글쓴이의 ‘돈세탁’ 혐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스캠 전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상대 전화번호를 구글에 검색해 보니 실제로 이민국 라스베가스 지역번호와 일치해 조금씩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갔다”고 토로했다.

통화 중 또 다른 번호로도 전화가 와서 구글에 번호를 검색해보니 LA경찰국(LAPD) 번호였다고 글쓴이는 덧붙였다. 이민국을 사칭한 상대방은 통화를 통해 자신이 알려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이를 따르지 않을 시 경찰에게 즉시 체포될 것이라고 글쓴이를 압박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보니 관련 스캠 사례 검색어가 떴고, 그제서야 글쓴이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민국, 경찰국 등이 언급되니 두려운 마음에 뭔가에 홀린 듯 말로만 듣던 보이싱피싱 피해자가 될 뻔 했다”며 “모르는 전화는 되도록 받지 말고, 전화상 내용은 믿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USCIS는 이민국 직원이 외국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로 어떠한 경우에도 이민국 직원이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전화 이민사기에 속지 말 것과 전화를 받는 즉시 USCIS나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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