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미미’ 해리스 美부통령, 중미 이민정책 성과 강조

백악관 “중미 지역 투자 42억달러 유치 성과…이주민 71% 감소”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차기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중미 파트너십’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북부 중미 국가에 대한 9억5천만 달러 이상의 신규 민간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행 이주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중미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21년 5월 민관 협의체인 ‘중미 파트너십’을 출범하고 중미 지역 투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이날 발표한 투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금융, 의류, 식품, 기술, 통신 등 분야의 47개 기업과 단체가 중미에 총 42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중미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로 2032년까지 중미 지역에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을 목표로 한 ‘중미 전진 구상’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7만5천명에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최소 5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1년부터 이주 문제 등을 담당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부통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뚜렷한 성과도 없고 바이든 대통령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홀로서기에는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금까지 중미 지역에 9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에 1억7천900만 달러 상당의 금융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리더십 덕분에 중미 3개국 출신 이주민이 가장 많았던 2021년 8월 대비 이주민이 71% 줄었고, 최근 8개월간 감소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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