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불법 취업 뿌리 뽑겠다”

현장 근로자 서류 확인, 위반시 엄격 제재

불법 취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SK 배터리 아메리카(이하 SKBA)가 현장 근로자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SKBA 측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해서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더그 콜린스 연방 하원 의원이 무비자 입국 노동자들이 불법 취업 사태를 문제 삼아 공식 수사를 요청해 도마에 오른 SK 배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불법 취업을 근절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SKBA 측은 “지난 5월 29일 CBP의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건설 현장에서 일할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일부가 적발됐다는 통보를 받고 해당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SKBA는 현장의 하청업체를 모두 소집해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인력만 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후 SKBA는 이민법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해당 사건의 재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하청업체는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리를 물고 이어진 불법 취업의 고리는 쉽게 근절되지 못했다. SKBA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건설 노동자들은 우리가 직접 고용하는 SK 소속 직원이 아닌 제너럴 컨트랙터(GC)가 고용한 서브 컨트랙터(SC)관할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통제 범위 밖에 놓여 있었다”며 “이제 SKBA는 더 이상의 불법 행위를 두고 볼 수 없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이를 엄격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SKBA는 지난 27일부터 건설 현장에 불법 노동자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를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에게 관련 서류를 지침하도록 했다. 또한 SKBA는 계약 근로자들에게 관련 사항을 통보하고 새로운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만약 근로자가 이 정책을 위반한다면 SKBA는 그에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SKBA는 “불법 취업이라는 이 유감스러운 사건은 우리의 원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앞으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미국 지역 사회 및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나지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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