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는 ‘alien’ 외국 국적자 용어변경 논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이나 이민자를 지칭하는 ‘외국 국적자’(foreign national)라는 용어를 ‘에일리언’(Alien)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가 최근 연방국토안보부(DHS)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이민 정책 매뉴얼에서 이 같은 용어 변경 정책을 시행 중에 있다.

USCIS의 정책 메뉴얼에는 약 800번에 걸쳐 외국 국적자란 용어가 기재돼 있는데 이중 이미 100개 가량은 에일리언이란 단어로 교체한 상태로 전해졌다.

외국인이나 이민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에일리언’이란 용어는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모욕적인 함의를 담고 있어 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난 2015년에는 연방정부 문서에서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까지 상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USCIS는 “이민법(INA)상 법률 용어 표기법에 따라 ‘에일리언’이라는 단어로 통일시키려는 것일 뿐”이라며 “합법 이민시스템의 자료를 INA와 일치시키려는 노력이다. 에일리언은 시민권자가 아니거나 미국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지칭하는 합법적인 용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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