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단속, 하워드에도 떴다

ICE, 콜럼비아 롱리치 빌리지서 불체자 7-8명 체포
볼 이그제큐티브·경찰, “ICE에 협조 안 할 것”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하워드카운티를 급습, 불체자들을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급습 이민 단속이 현실화된 것으로, 이민자들이 많은 한인 마켓 등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한인 커뮤니티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ICE는 26일 콜럼비아의 롱리치 빌리지에 위치한 주유소 앞 주차장을 급습해 7-8명을 체포했다. 새벽에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들이닥친 수사관들은 타마 드라이브 주변을 차단하고 수색작업을 전개, 불체자를 색출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ICE측은 이날 적발된 불법체류자들을 모두 구금했으나, 이들 모두 추방절차를 밟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을 지켜본 주민 지미 존슨은 “ICE의 예고 없는 단속으로 여러 명의 히스패닉들이 연행됐다”며 “주유소 인근에 있던 그들이 눈앞에서 끌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ICE의 급습 단속과 관련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이그제큐티브는 성명발표를 통해 “하워드카운티는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제 추방 정책으로부터 이민자 가족들을 보호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운티경찰국 쉐리 르웰린 대변인은 “사전에 ICE의 지원 요청도 없었고, 하워드 경찰은 ICE의 단속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았다”며 “하워드카운티에 거주하며 법에 준수하는 이민자들은 체포 및 강제 추방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ICE는 최근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불체자도 마구 체포하는 등 단속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배희경 기자>

ICE가 26일 불체자를 체포한 콜럼비아의 롱리치 빌리지에 위치한 주유소.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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