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체류자 공식 발표보다 2배 넘게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가 그간 공식 발표된 수치의 2배가 넘는다며 불법 이민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2월이 되지도 않은 올해 지금까지 불법 이민의 비용은 189억5천949만5천168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비용 추계의 대상이나 기관,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수년간 보고된 1천100만명이 아니라 적어도 2천577만2천342명의 불법 외국인 체류자가 있다”며 “말도 안 된다! 국토안보부(DHS)”라고도 했다. 국토안보부는 불법 이민자 단속과 체류자 파악 등의 업무를 맡는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 “텍사스에선 9만5천명의 비시민권자가 투표를 위해 등록했고 5만8천명의 비시민권자가 투표했다. 이 수치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전국적으로,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유권자 사기가 만연해 있다”고 했다. 그는 “강력한 투표자 ID!”라며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계정을 링크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사이더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통계를 올렸다”며 “폭스 앤드 프렌즈에서 논의된 통계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가 등록 유권자 가운데 운전면허 등 신분증을 발급받을때 영주권이나 취업비자를 제시한 9만5천명을 검증한 결과 이중 약 5만8천명은 1996년부터 작년까지 한 번 이상의 선거에서 투표했다. 폭스 측은 이런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이미 귀화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며 비시민권자 가운데 얼마나 많이 투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사이더는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에서 유권자 사기가 널리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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