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출산 ‘전력’ 공항서 억류당해

연방 이민 당국이 원정출산이 의심되는 아시아 국가 출신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이로 인해 입국이 금지되거나 체포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

2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LA 국제공항(LAX)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원정출산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드러나면서 입국금지 조치를 받은 중국인 부부가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려다 형사범으로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큉빈 페이는 지난해 5월16일 LAX로 입국하려다 그와 그의 부인이 이전에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정황이 입국 기록을 통해 드러나면서 입국금지 조치와 함께 공항 이민 당국에 억류됐다.

페이는 입국이 거부된 후 중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항공편을 기다리던 도중 CBP 소속 중국계 요원에게 접근해 입국 허가를 청탁하며 현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같은 제안을 받은 CBP 요원은 이를 상관에게 보고했고, 이후 CBP 측은 함정수사를 벌인 끝에 페이의 지인인 줄레이 왕이 실제 6,000달러가 든 봉투를 들고와 함정수사를 벌이던 CBP 요원에게 건네는 장면을 포착해 이들을 체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국일보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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