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언어, 한국어가 3번째’

조지아·버지니아주 등 영어 사용자 제외시 가주서도 4번째 많아

한국어가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위 5번째 언어로 꼽혀 한인 불법 체류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체류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멕시코와 중남미계 등의 스페인어와 영어 사용자 그룹을 제외하면 한국어가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상위 세번째 언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지아 등 일부 주에서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제외하면 한국어 사용 불법체류 이민자가 가장 많다는 조사도 나왔다.

이민정책연구소(MPI)가 최근 발표한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현황보고서’에서 1,13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미 전국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언어 그룹으로 분류해 한국어가 상위 다섯 번째로 사용자가 많은 언어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의 53%를 차지하는 멕시코계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이민자들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이민자 그룹이 가장 컸고, 이어서 영어, 중국어, 타갈로그어(필리핀), 한국어가 상위 5위권 언어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지아 등 일부 주에서는 한국어가 중국어와 타갈로그어를 제치고 상위 3위권 그룹으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돼 한인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비중이 일부 지역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 이민자가 가장 많아 전체의 24%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한국어 사용자 그룹은 상위 5위권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많은 상위 10개주들 중 뉴저지, 조지아, 버지니아 등 3개주에서는 한국어 사용자 그룹이 상위 3번째 그룹으로 부상해, 스페인어와 영어 사용자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어와 영어를 제외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타갈로그 사용자가 가장 많았고, 텍사스와 뉴욕,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중국어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아이티 이민자가 많은 플로리다는 ‘아이티 크레올’(아이티식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았다.

국토안보부 통계에 따르면, 한인 불법체류자 인구는 지난 2010년 17만여명으로 추산됐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 2013년 27만여명 선으로 증가했다가 2014년 현재 25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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