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

부시·클린턴 “이민자들이 세운 공 무시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현재 미국에서 이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이민자들이 미국에 기여한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칸소주 리틀록의 클린턴 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리더십 연구’(PLS) 행사에 참석,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며 “미국의 미덕을 훼손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LS는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합심해 만든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으로, 부시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불법 이민자 전원을 기소하는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으로 불거진 최근 논란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전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이 이민자들의 소중한 공헌을 알지 못한다”며 “미국 이민 시스템이 무너졌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과격한 레토릭(수사)이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도 이민법 개혁을 요구해왔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전했다. 그는 “재임 중 이민법 개혁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도 지난달 언론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으로 인한 이민자 부모와 자녀의 격리 사태에 대해 “잔인하고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두 글로벌 원조·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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