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A, 구제법안 표결 중간선거 이후로 미루라”

트럼프 지지 입장서 돌변… 공화지도부, 내주 표결 강행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수혜자 등 180만 명의 드리머들에게 시민권까지 부여하는 연방하원의 이민개혁 타협안에 지지 입장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공화당 지도부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공화당 의원들은 이민에 대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며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더 많이 선출될 11월 중산선거 이후로 이민개혁 법안 표결을 미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민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이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주를 목표로 이민개혁 타협안 표결을 추진 중인 연방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느닷없는 대통령의 발언의 취지를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불과 사흘전인 19일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DACA 수혜자 구제 법안을 지지한다”면서 조속한 이민개혁법안 표결 처리를 지시한 바 있다.

현재 공화당 보수파와 온건파가 법안의 세부사항을 놓고 팽팽히 맞선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변덕스러운 태도는 지도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개의치 않고 계획대로 다음주 법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부대표는 이와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 문제 해결을 원치 않고 있는 민주당에게 화를 낸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단하지 않고 하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을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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