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서 트럭 짐칸에 실린 불법 이민자 89명 적발

어린이 31명 포함…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과테말라 출신

대형 트럭을 타고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남미 불법 이민자 89명이 멕시코 남부에서 적발됐다고 라 호르나다 등 현지언론이 6일 보도했다.

멕시코 이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타바스코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카르데나스 시로 향하던 대형 트럭 짐칸에서 어린이 31명을 포함한 89명의 이민자가 발각됐다.

불법 이민자들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과테말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이민자들은 구조 당시 과밀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편 호흡 곤란,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이민자들은 병원에서 응급치료와 건강검진을 받은 후 이민 당국으로 인계됐다.

검찰은 대형 트럭 운전사와 조수를 현장에서 붙잡아 인신매매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펼치면서 미국 국경에서 체포된 중남미 이민자들이 급감했다.

그러나 중남미 이민자들이 트럭을 활용하거나 강과 사막을 건너는 방식으로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2017년 7월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한 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 속에서 불법 이민자 시신 8구가 발견되는 등 모두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참사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일러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던 178명의 불법 이민자가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에서 구조되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불법 이민자들의 발길이 좀처럼 끊이질 않고 있다.

<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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