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처음 도입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미국방부의 미군 모병 프로그램이 10월 1일 재개되어 다시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Military Accessions Vital to the National Interest (MAVNI) 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이 인기인 이유는 애초 영주권자가 아니더라도 합법적으로 2년이상 미국에 체류한 외국인들이 영주권 수속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시민권을 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최근 DACA 불체 자녀 추방 유예 승인을 받은 이들 또한 과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자주 있습니다.
먼저 MAVNI의 지원 자격에 대해 소개하자면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을 갖춘이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2년 이상 체류한 적이 있어야 하며 범죄 전과가 없어야 합니다. 적용되는 비자는 투자 비자(E), 유학생 비자(F), 취업 비자(H), 언론인 비자(I), 연수 비자(J), 약혼자 비자(K), 주재원 비자(L), 직업 학생 비자(M), 특기자 비자(O), 예체능 비자(P), 문화 연수 비자(Q), 종교 비자(R), 특수 비자(S), 범죄 피해자 비자(T, U) 등 장기 체류 비자들이 모두 해당됩니다.
지원 당시 다른 비자를 소지하고 있어도 상관없으나 최근 2년간 한 번에 90일 이상 미국을 떠난 기록이 없어야 하며 현재 한국 등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무비자가 아닌 합법 비자로 미국에 들어와야 하며, 현재는 방문 비자밖에 없더라도 이전에 2년 이상 합법 비자로 체류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번 제도로 미군에 입대하는 외국인들은 영주권 없이 곧바로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여 취득할 수 있는 특별 대우를 받게 됩니다.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 가족을 위해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고 투표권을 갖게 되고 공무원이 될 수 있으며, 대학 학비 무상 지원등의 각종 혜택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의무 복무 기간을 채우지 못하거나 불명예 전역할 경우 취득했던 시민권을 박탁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의무 복무 기간은 언어 능력을 갖춘 일반 병사의 경우 현역으로 4년을 미군에서 복무해야 하고, 군의관과 간호사는 현역일 경우 3년, 예비역일 경우 6년간 의무 복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모병제에 해당하는 이들은 특정 언어능력을 갖추었거나 특정 의료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로 한국어도 포함되며 어떤 의료 업종이 포함되는지는 아래 링크를 통해 www.goarmy.com/info/mavni/healthcare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최근 DACA 법안을 통해 추방 유예 승인을 받은 불체 자녀들에게 MAVNI에 지원 자격이 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는 리크루터들이 있어 혼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USAREC (US Army Recruiting Command)측과 확인한 결과 DACA 추방 유예 해당자나 승인을 받은 자라도 MAVNI 프로그램에 신청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런 잘못된 정보를 받는 경우 그 리크루터의 정보를 전달받아 충분한 트레이닝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리크루터의 실수로 자격 조건을 갖추지 않고 입대하여 혜택을 받게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입대를 했다고 하더라도 의무 기간을 마치기 전에 그 사실이 발각되면 시민권을 박탁당하게 되니 요행을 바라고 시도할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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