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실직·폐업...돈 공포가 더 무섭다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3-23 08:48
조회
3592
'코로나19' 영업 정지 직장 폐쇄 등 가계 직격탄, 도탄에 빠진 한인 가정 한숨
부부 동시해고, 대책없는 렌트비 등 걱정 태산
"복직.영업재개 기약없고 여윳 돈도 한푼 없어"
감염 위험에 재정적 불안까지 겹쳐 '시한 폭탄'
전문가들 "패닉하지 말고, 이성적인 판단 필요"
캘리포니아주 전 지역에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외출 금지'행정명령이 발동된 가운데 식구들이 함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따른 각종 가정불화 부작용이 우려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에 더해 갑작스런 실직, 영업 중단 등에 따른 재정 불안감, 바깥 활동을 못하는데서 오는 짜증까지 겹치면서 잦아지는 부부 싸움 등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불화 요인은 돈 문제다. 하루아침에 가게 문을 닫은 업주들, 아무런 문제없이 다니던 일터를 잃은 직장인들의 재정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은 공포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에나파크에 사는 이모(55)씨는 "감염 불안감에 신경이 날카로운데다가 갑자기 직장을 나가지못하게 돼 닥쳐오는 돈 걱정에 잠이 안온다"고 말하고 "지난 주말에도 아내와 페이먼트 문제로 두 번이나 다퉜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정부에 실업 수당을 청구했지만 받던 월급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같은 실직 상태가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는 걱정이 한시라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저축을 많이 해놓을 것도 아니어서 자연히 아내와 말다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미장원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하루아침에 가게 문을 닫아 당장 내달 렌트비 낼 돈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나도 모르게 남편과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내 모습이 싫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인 박모(44)씨 부부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 지난 주 금요일 같은 날 각각 다른 회사에서 동시에 해고 통지를 받은 두 사람은 그날 밤 앞으로의 돈 씀씀이에 대해 얘기하다가 대판 다투고 말았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아내와 함께 잡화상을 운영하는 윤모(59)씨는 "앞으로 월 4천달러의 가게 렌트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얼마전 한국서 컨테이너로 물건을 들여오느라 그나마 갖고 있던 자금까지 다 써버려 여윳 돈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예기치 않은 재정문제 때문에 야기된 가정 불화로 이혼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자가격리로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인해 부부싸움, 이혼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특히 재정 압박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거"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가정법 변호사는 "보다 현명한 부부 생활의 기술이 더없이 필요되는 시기"라고 말하고 "암울한 미래가 걱정은 되지만 무턱대고 불안해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하나씩 찾아가는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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