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트럼프 주장 먹히나…“‘국경 위기’ 인식 민주 지지자도 늘어”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4-30 12:20
조회
3840


(AP=연합뉴스) 멕시코에 진입한 중미 이민자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야수’(The Beast·스페인명 La Bestia)로 불리는 긴 화물열차 꼭대기에 올라탄 채 남부 오악사카주(州) 익스테펙을 출발, 미국 국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캐러밴(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은 최근 멕시코 정부가 고속도로를 따라 무리 지어 이동하는 이민자 일부를 구금하자 미국 국경에 도달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걷는 대신 화물열차에 위험하게 몸을 싣고 있다.

민주 성향 4명중 1명, ‘위기’ 응답…1월 7%→4월 24%

미국의 남쪽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중미 출신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가 급증하면서 미국민의 '국경 위기' 인식이 확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22~25일 미 성인 1천1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 국경을 월경하는 불법 이민 상황이 위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두 매체의 지난 1월 조사(24%)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불법 이민 문제로 멕시코 국경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발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미국민의 위기 인식도 고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당원 혹은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위기'라고 답변한 사람은 4명 중 1명꼴인 24%에 달했다. 1월 조사에서 위기라고 대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국경 위기 인식은 무당파(1월 21%→4월 30%)와 공화당 지지층(1월 49%→4월 56%)에서도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위기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45%는 멕시코 국경 불법 이민이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위기는 아니다'라고 대답했고,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답변도 18%나 됐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이 같은 인식 변화는 민주당의 전략 변화를 낳았으며, 앞으로 대선주자들의 정치공학적 셈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WP는 내다봤다.

WP는 "민주당이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재하지도 않는 위기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지금은 국경 지역에서의 인도주의적 도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지적했다.

불법 이민자 가족의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족 분리' 정책 반대에 나서는 등 인도주의 차원의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물론 민주당은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를 악마로 만들고 문제를 악화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국경 위기 인식 변화가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강화로 체포 인원이 급증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봤다.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 2월 남서부 국경을 허가 없이 넘다가 붙잡힌 이주민은 7만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었다.

WP는 체포 인원이 지난달 1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이달도 비슷한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족 분리 정책을 중단한 뒤, 10배나 많은 사람이 가족과 함께 오고 있다"며 "(멕시코 국경이) 지금은 마치 디즈니랜드처럼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31
트럼프 주장 먹히나…“‘국경 위기’ 인식 민주 지지자도 늘어”
그늘집 | 2019.04.30 | 추천 0 | 조회 3840
그늘집 2019.04.30 0 3840
130
뿔난 MA 검사장들, ICE 제소
그늘집 | 2019.04.29 | 추천 0 | 조회 4367
그늘집 2019.04.29 0 4367
129
미국인 절반 이상 “트럼프 거짓말했지만… 탄핵엔 반대”
그늘집 | 2019.04.27 | 추천 0 | 조회 3293
그늘집 2019.04.27 0 3293
128
조 바이든, 대선출마 선언…"미국이 위험에 처해"
그늘집 | 2019.04.25 | 추천 0 | 조회 3693
그늘집 2019.04.25 0 3693
127
원/달러 1,150원 돌파…강달러에 1년9개월만에 최고
그늘집 | 2019.04.24 | 추천 0 | 조회 3514
그늘집 2019.04.24 0 3514
126
쿠슈너 백악관 고문 “이민개혁정책 며칠 내 발표”
그늘집 | 2019.04.23 | 추천 0 | 조회 4016
그늘집 2019.04.23 0 4016
125
국경 달려간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
그늘집 | 2019.04.22 | 추천 0 | 조회 3565
그늘집 2019.04.22 0 3565
124
트럼프 압박에 도움의 손길도 '뚝'…더 고달파진 캐러밴 여정
그늘집 | 2019.04.21 | 추천 0 | 조회 3660
그늘집 2019.04.21 0 3660
123
특검보고서 공개… “트럼프 사법방해 시도…범죄판단은 못내려”
그늘집 | 2019.04.18 | 추천 0 | 조회 3220
그늘집 2019.04.18 0 3220
122
'K-메디칼'열풍 …美서도 4만5천명 방한
그늘집 | 2019.04.18 | 추천 0 | 조회 3619
그늘집 2019.04.18 0 3619
121
FBI, "미국 입국 통제 강화"
그늘집 | 2019.04.16 | 추천 0 | 조회 3588
그늘집 2019.04.16 0 3588
120
트럼프 ‘피난처 도시’ 타깃 반이민 드라이브
그늘집 | 2019.04.15 | 추천 0 | 조회 3764
그늘집 2019.04.15 0 3764
119
“이민국, 남편 죽음에 대답해야”
그늘집 | 2019.04.15 | 추천 0 | 조회 3842
그늘집 2019.04.15 0 3842
118
한인 유학생 다수 재학 유명 어학원 맨하탄 ALCC폐쇄
그늘집 | 2019.04.12 | 추천 0 | 조회 4103
그늘집 2019.04.12 0 4103
117
한국 고급 두뇌 연 1500명 美 이민간다
그늘집 | 2019.04.11 | 추천 0 | 조회 4585
그늘집 2019.04.11 0 4585
116
트럼프 '이민정책 이끄는 사람은 오직 나'…'밀러 영향력' 부인
그늘집 | 2019.04.10 | 추천 0 | 조회 3450
그늘집 2019.04.10 0 3450
115
리얼ID 발급 추가 서류 제출?
그늘집 | 2019.04.10 | 추천 0 | 조회 4788
그늘집 2019.04.10 0 4788
114
2016년 힐러리 찍었던 월가, 이번엔 트럼프 재선에 ‘베팅’
그늘집 | 2019.04.05 | 추천 0 | 조회 4156
그늘집 2019.04.05 0 4156
113
“내년 10월 본격 시행 리얼 ID 취득하세요”
그늘집 | 2019.04.05 | 추천 0 | 조회 4103
그늘집 2019.04.05 0 4103
112
마리화나 합법화 돼도 이민법에선 불법
그늘집 | 2019.04.05 | 추천 0 | 조회 4421
그늘집 2019.04.05 0 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