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경고 켐페인에 숨진 아동 사진 사용했다가 삭제...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5-19 20:50
조회
3543
과테말라 미 대사관 캠페인트윗에 사망한 8세 소년 사진 사용 뭇매
주(駐)과테말라 미국대사관이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미국이 불법 이민의 위험성을 알린다며 벌인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숨진 어린이의 사진을 사용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해당 트윗에는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하지 말라는 경고의 뜻을 담아 “당신의 아이들을 잘 돌보세요. 그들을 불법 이민으로 인한 위험에 빠뜨리지 마세요”란 글이 업로드 되었다.
17일(현지시간) CNN 및 언론 보도에서도 언급하는 등 많은 논란이있었다. 사진 속 소년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으로 국경을 넘다가 체포됐고 같은 달 23일 구금시설로 넘겨졌고 다음날인 24일 독감으로 사망한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소년이 잘못된 진단을 받고 잘못된 치료를 받다 사망했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언론에서는 소년의 아버지가 ‘아동이 있으면 국경을 건너기가 더 쉽다’는 소문을 듣고 소년을 데리고 미국을 가기로 결심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 때문에 주과테말라 미국대사관이 불법 이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에서 소년의 사진을 썼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테말라 미국대사관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들을 불법 이민의 위험에 노출시키지 말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소년의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이 캠페인이 공개된 뒤 과테말라 현지인들은 트위터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 같은 캠페인에 분노하였다. "해당 트윗이 이민자들에게 위협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 대사관은 “불법 이민의 심각한 위험을 알리려다 부주의로 문제의 사진을 사용하게 됐다”며 “이 사진으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히고 해당 트위터 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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