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직후 목격” 증언은 있지만 총격 장면을 직접 봤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메인주 비더포드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조안 세바스찬 듀란 게레로의 세 살배기 딸이 아버지가 총에 맞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와 일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종합하면, 어린아이가 총격 직후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만 총격 순간 자체를 직접 보았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2026년 7월 13일 오전 비더포드에서 발생했습니다. 콜롬비아 출신인 게레로는 차량 안에서 ICE 요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ICE는 요원들이 최종 추방명령 대상자를 감시하던 중 게레로의 차량을 정지시키려 했으며, 차량이 현장을 벗어나려 해 공공 안전을 우려한 요원이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게레로는 당초 단속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문의 출발점은 ‘블루이 잠옷을 입은 아이’
게레로의 딸이 총격을 목격했다는 주장은 현지 매체의 목격자 인터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는 인근 주민이 사건 현장 주변에서 ‘블루이’ 캐릭터 잠옷을 입은 어린 소녀와 크게 동요한 여성들을 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이 아이가 피해자의 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지만, 총격이 발생한 순간부터 현장에 있었다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목격자는 이후 자신이 총격 장면을 직접 본 것이 아니며, 사건 발생 약 30∼45분 뒤 현장에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그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이가 사건의 참혹한 후속 상황을 보았을 가능성이지, 요원의 발포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은 아닙니다.
초기 현장에 도착한 목격자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
총격 발생 약 1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는 다른 목격자는 심하게 비통해하는 게레로의 배우자는 보았지만, 자신이 현장에 머문 10∼15분 동안 어린아이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이후 게레로의 배우자와 어린아이가 거리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AP 보도에서도 피해자가 세 살 난 딸을 둔 아버지였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아이가 총격 순간 현장에 있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게레로 가족의 집이 사건 장소에서 매우 가까웠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총성을 듣거나 소식을 접한 직후 현장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딸 앞에서 총격했다”는 표현으로 확대됐을 수 있습니다.
“차 안에 딸이 있었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아
온라인에서는 게레로의 딸이 아버지와 같은 차량에 타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확산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보안영상과 신뢰할 만한 보도에서는 차량 안에 어린아이가 있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CBS가 보도한 영상에는 게레로의 차량이 움직이다 멈춘 뒤 요원들이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는 모습이 담겼지만, 아이가 차량에 탑승해 있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 게레로에게 세 살 난 딸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 일부 목격자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 아이가 게레로의 딸이었을 가능성은 높지만 공식적으로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 아이가 총격 순간을 직접 보았거나 차량 안에 있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총격 사건 자체도 여러 의문이 남아 있다
게레로 사건에서는 딸의 목격 여부 외에도 중요한 사실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ICE는 차량이 현장을 벗어나려 했고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로 발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장관은 차량이 요원을 향해 무기처럼 사용됐다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일부 영상은 차량이 총격 전후 어떤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명확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요원들이 바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국토안보부 감찰관실과 FBI, 메인주 검찰총장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발포한 요원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게레로는 미국에서 합법적인 취업허가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취업허가를 보유했다는 사실과 별도의 합법 체류 신분이 존재하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이며, 그의 정확한 이민 신분은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비극을 과장 없이 보도해야 하는 이유
아버지를 잃은 세 살배기 딸이 사건 직후 현장에 있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참혹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총격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단정적으로 보도하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게레로가 단속 대상자가 아니었는데도 왜 차량을 정지시키려 했는지, 치명적인 무력 사용이 불가피했는지, 바디캠이 왜 없었는지, 정부의 초기 설명이 현장 증거와 일치하는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정확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레로의 어린 딸이 총격 직후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은 있지만, 아이가 아버지가 총에 맞는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는 주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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