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명 체포 기조 속 불안 확산…이민자·자영업자 모두 타격
플로리다주 홈스테드(Homestead) 지역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이민자 사회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마이애미는 최근 홈스테드에서 ICE 요원들이 이주 노동자로 보이는 남성을 구금하는 장면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명의 ICE 요원은 오전 7시경 사우스웨스트 320번가 인근에서 한 남성을 제지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수갑을 채워 차량에 태웠습니다. 현장에서 취재진이 구금 사유를 묻자 요원은 “불법 체류자”라고만 답했습니다.
이번 단속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자주 모이는 식당과 마켓 주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취재진은 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럭키 미트 카페테리아’와 ‘아즈테카 슈퍼마켓’ 인근에서도 ICE 차량이 대기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민자 권익단체인 플로리다 이민자연합(Florida Immigrant Coalition)은 최근 며칠 동안 홈스테드와 웨스트 팜비치 일대에서 유사한 단속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체 관계자는 구금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범죄 전력이 없는 단순 서류미비 체류자이며, 망명 신청이나 신분조정을 준비하며 성실하게 생활하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단속은 전국적인 ICE 체포 강화 기조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ICE는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약 2,000명 체포를 목표로 단속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 5일 동안 1만 명 이상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속의 여파는 지역 상권에도 즉각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주요 고객인 식당과 소규모 상점들은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홈스테드의 한 식당 직원은 “손님들이 밖에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종업원은 독립기념일 연휴였던 7월 4일에도 식당이 거의 비어 있었으며, ICE가 인근 월마트 주변에서 활동한다는 소문만으로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손님이 줄어들면서 종업원들의 팁 수입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표식이 없는 차량을 이용한 단속 방식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최근 식별 표시가 없는 차량과 짙은 선팅 차량을 이용한 단속 사례가 늘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하고, 주민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숙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CBS 뉴스 마이애미는 ICE에 이번 구금자의 신원과 범죄 전력 여부, 7월 들어 남부 플로리다에서 이루어진 체포 건수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ICE는 “해당 수준의 세부 통계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은 대규모 공개 급습보다 표적 단속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포 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속의 영향은 이민자 개인을 넘어 지역경제와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단속 기조가 지속될 경우 미국 내 이민자 사회와 지역 상권이 받는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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