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써머타임 시작 – 새벽 2시를 3시로

서머타임 시작…한국과 미국의 시차가 바뀝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봄이 되면 시간의 흐름이 한 시간 앞당겨집니다. 올해도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3월 8일 새벽 2시부터 일광절약시간제, 이른바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됩니다. 이때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조정하게 되며,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시차도 한 시간 줄어들게 됩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미국 서부 지역은 한국과의 시차가 기존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줄어들고, 동부 지역 역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오전 9시일 때 미국 서부는 오후 5시가 아니라 전날 오후 5시보다 한 시간 앞당겨진 오후 6시가 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거나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는 한인들에게도 실제 생활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일광절약시간제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저녁에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기 위한 제도입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경제 활동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로 도입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애리조나와 하와이, 그리고 괌·사모아·푸에르토리코·버진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제도는 1918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100년 넘게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폐지 또는 변경 논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시간을 바꾸는 과정이 번거롭고, 수면 리듬 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서머타임을 아예 연중 고정하자는 이른바 ‘Sunshine Protection Act(햇빛 보호법)’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시간을 30분만 앞당긴 뒤 영구적으로 유지하자는 새로운 법안도 하원에서 발의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SNS를 통해 “서머타임은 불편하고 국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제도”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적 있습니다.

서머타임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약 70여 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각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제도를 유지하거나 폐지하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작은 시간의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 제도는 우리의 생활 리듬과 경제 활동, 국제 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사회 역시 이러한 시간 변화에 맞춰 업무 일정이나 한국과의 연락 시간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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