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이스트 사이드 지역 이스트 105번가와 사우스 애비뉴 노스에서 시위대에게 군중 통제 무기를 겨누고 있습니다. ICE가 추격전 도중 차량이 추락한 후 차량이 철거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카고 전역 곳곳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밤중 도심 도로에서 발생한 사건 하나가, 이 지역 이민 단속의 퇴장을 알리는 신호처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검은 SUV가 유턴하더니 뒤따랐습니다”
지난 며칠 전 밤, 미시간 애비뉴 인근 도로에서 한 검은색 SUV 차량이 유턴을 하고, 뒤따르던 세 명의 젊은 남성이 놀란 듯 멈춰 섰습니다.
뒤이어 차량에서 내려 나온 두 명의 복면 차림 이민 단속 요원은 그들에게 다가와 “어떤 비자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H-1B입니다.”
당황한 목소리로 그들은 그렇게 답했습니다. 요원들은 잠시 경계를 늦추는 듯 주시하더니 결국 그들을 놓아주었습니다.
갈색 피부, 외국인이라는 인상 외에는 눈에 띄는 혐의 요소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장면은 이제 시카고 거리에서 드물지 않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교회, 노숙자 쉼터, 공원, 아파트 주변, 심지어 묘지 인근에서도 이민 단속 요원들이 사람들의 신분을 물으며 질문을 던졌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ICE, 거리를 경계하라” – 시민들의 저항
시민들은 단속 요원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고, 일부는 “파시스트”나 “나치”라 비난을 퍼붓기도 합니다.
표시 없는 SUV나 밴 차량이 지나갈 때면 경적을 울려 행인들에게 ICE의 존재를 알리기도 합니다.
거리는 한산해졌고, 사람들은 “가능한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지 경찰의 전술도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나 행인, 기자들에게 예고 없이 최루탄·후추탄·연막탄이 투척되었다는 증언이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왜 하필 시카고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약 5주 전부터 시카고를 중심으로 이민 단속 강화를 공식화하고, “범죄 연루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왔습니다.
이른바 Operation Midway Blitz 작전이 이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미국 내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분류되며, 이민자를 보호하겠다는 정책적 기조가 강한 지역입니다.
도시 전체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외국 출생이며, 이민자 공동체에 대한 지지 여론도 높습니다.
그런 사정을 배경으로, 연방 정부는 이 지역을 상징적으로 겨냥한 강한 단속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충돌과 혼란 — 단속이 만든 사회적 균열
최근 며칠간 단속 작전 중 차량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SUV가 ICE 차량에 들이받히는 충돌이 일어나고, 이후 시위대와 요원 간 충돌이 격화했습니다.
국경 수비대와 ICE 요원들은 연막탄, 후추탄, 페퍼볼 등을 사용해 사람들을 해산시키려 했고,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 시위대, 경찰관들이 부상하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Broadview 인근 ICE 구금 시설 앞에서는 시위대가 요원 차량의 진입을 가로막고 격렬히 항의하며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충돌은 단순히 단속과 저항의 대립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신뢰 붕괴와 공공 안보의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법적 쟁점과 대응 방향
이 사안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법적 쟁점을 동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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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포 및 과잉 단속
법원은 최근 쿡 카운티에서 법원 주변에서의 ICE 체포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
시카고 지역에서도 유사한 논쟁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며, 단속 요원들의 일상적 거리 체포가 헌법 상 보호받는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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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및 책임성
최근 연방 판사는 시카고 지역 ICE 요원들에게 바디캠 장착을 명령하였습니다.
이는 요원들의 집행 활동이 과잉 무력 행사 등 논란이 반복되자, 공적 책임과 감시를 강화하려는 판결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시카고 시정부는 “ICE-free zone(ICE 접근 금지 구역)”을 선언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즉, 학교·공원 등 시 소유 부지에 ICE 요원이 영장 없이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시도입니다.
맺음말
여러 보도와 커뮤니티 목소리가 공통적으로 전하는 것은, 이 단속 작전이 이민자의 불법 여부를 넘어서 지역 사회 전반에 공포와 불신을 확산시킨다는 사실입니다.
당장 표적이 아니더라도,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단순히 외출하는 것조차 경계하게 되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는 이제 단순한 단속 대상 도시가 아닙니다.
이민자 권리와 헌법상 보호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법원과 의회, 지역사회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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