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관광 목적의 쿠바 방문이나 체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당국이 밝혔습니다.
쿠바를 방문한 뒤 비자 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거부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2021년 1월 이후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 할 경우 거부 조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ESTA 적용 배제 대상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미 발급받은 ESTA가 유효하더라도 위와 같은 조건에 해당하면 ESTA가 취소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멕시코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쿠바를 찾는 교민이나 주재원이 상당수 있는데,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기존 ESTA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처는 쿠바와의 수교 여부와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ESTA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라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무비자 방문할 때 적용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쿠바는 2021년 1월 12일부터 미국 정부에서 지정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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