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대대적 단속 성범죄자 26명 검거

연방정부 비상 걸려
하루 1만여명 밀입국, ICE LA지역서 작전

<한국일보 노세희 기자> =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수가 이달 들어 하루 약 1만 명을 넘기며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지역에서 대대적인 범법 불체자 집중 단속작전을 벌여 성폭력 전과가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체포했다.

ICE에 따르면 지난 주 18일부터 3일간 실시된 체포 작전을 통해 LA 지역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 26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체포된 불법 이민자 중에는 아동 성폭행 등의 중범 혐의로 캘리포니아에서 기소된 멕시코 출신 40세 남성과 과테말라 출신 35세 남성, 엘살바도르 출신 19세 남성 등이 포함됐다.

ERO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기간 형사 기소된 4만6,496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했으며, 이 중에 8,164명이 성폭력 용의자였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ICE는 공공 치안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최근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경우에만 단속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 ICE 요원들은 불법 이민자 성역 지역(sanctuary jurisdiction)에서 단속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역 사법당국과의 협조가 제한되는 등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ICE는 국경지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의 행정적인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141명의 요원들을 파견했다. 이외에도 ICE는 국경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감시 업무를 맡고 있는 국토안보 조사관(HIS)을 132명에서 197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이달 들어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수는 하루 약 1만 명을 넘기고 있다. CBS 뉴스는 연방정부 자료를 인용, 지난주 국경순찰대에서 확인한 불법 이민자는 약 5만명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급증 사태에 연방 정부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미국 외교수장을 비롯한 정부 요인들이 오는 27일 멕시코를 방문해 불법 이민자 유입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멕시코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ICE agents

연방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LA 지역에서 범법 이민자 집중 단속 작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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