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여파 급감 후 최근 3,000명 증가, 7%↑ 캘리포니아도 11.8% 늘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내 한인 유학생 수가 지난해부터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들어 최근 다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까지 3개월 사이에 약 3,000명, 비율로는 약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미국에서 유학생(F-1) 비자와 직업훈련(M-1) 비자 등을 받고 수학 중인 한국 출신 유학생은 총 4만3,7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SEVIS의 직전 통계인 지 난3월 4만859명과 비교하면 2,914명 증가, 비율로는 7.1% 많아진 수치다.
주별로 한인 유학생은 캘리포니아에 가장 많았던 가운데, 이어 뉴욕주 5,906명, 텍사스주 2,805명, 매사추세츠주 2,510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주에서도 역시 한인 유학생이 지난 3월보다 소폭 늘어났다.
미국 유학생 증가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나타난 가운데, 원인은 별도로 분석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안정 및 관련 규제 완화, 바이든 정부의 이민 및 비자 정책 완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을 추정된다.
한인 유학생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작년 매우 큰 폭으로 줄었었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전 통계인 2020년 1월의 경우 5만 9,421명이었는데, 이때부터 올해 3월까지 14개월 간 1만 8,562명, 비율로는 31.2%나 감소했다.
이후 지난달 다시 소폭 반등한 것인데,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6% 적은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내 한인 유학생을 학위 별로 보면 학사과정 수학 학생이 35.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 박사과정 학생 22.9%, 이어 석사과정 학생 16.4% 등의 순이었다.
출신 국가별로 미국 내 유학생은 중국이 여전히 가장 많았는데, 올해 3월 기준 27만 5,996명으로 집계됐다. 인도가 15만 9,323명으로 두 번째였다. 그리고 한국이 3위로 전체 미국 유학생의 4.84%를 차지했다.
한편 SEVIS는 2003년 7월부터 가동된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든 신상정보와 학사일정 정보를 다루고 있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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