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 쏠린 눈’ 의회 판도 바뀌나

오늘 연방상원 결선, 오차범위내 민주 리드
2석 향방 다수당 결정, 내일은 의회 대선인준

D-데이. 연방 상원의 권력 지도를 결정할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 투표가 5일 실시된다.

그 결과에 따라 연방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기 때문에 공화·민주 양당은 조지아주 유권자 막판 표심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대선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나타나고 있고, 또 6일에는 연방의회에서 지난 11·3 대선 결과 최종 인증절차까지 연이어 열리게 돼 새해 벽두부터 미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2명의 연방상원의원을 뽑는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렀던 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주법에 따라 2명의 후보 중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해 치러진다.

이날 결선에서는 현직인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50)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51) 후보가, 그리고 역시 현직인 공화당의 데이빗 퍼듀(70)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존 오소프(33) 후보가 각각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연방상원은 총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이 48석이다. 만약 민주당이 이번 조지아주 결선 2석을 모두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킬 경우 상원 의석구도가 50대50으로 같아지는데,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되므로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표결로 정하는데, 공화당 의원들 상당수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6일 의회 대선 결과 인증을 앞두고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럴 경우 행정부와 하원 장악에 더해 민주당은 입법과 고위공직자 인준 등 상원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안정적 국정운영의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반면 2석 중 한 석이라도 공화당이 승리하면 연방 상원 주도권은 공화당이 계속 장악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이번 결선 판세는 막판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초박빙 리드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일 기준 민주당 오소프 후보는 퍼듀 의원을 1.8%포인트 앞서고 있고, 민주당 워녹 후보도 뢰플러 의원을 2.3%포인트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가 통상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1만1,779표 차이로 신승한 지역이어서 이번 결선 결과가 대선 결과의 판박이로 나타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 투표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엔 등록 유권자 700만 명 중 3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역사상 최고 수치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이 투표일 당일 몰리는 경향이 있어 선거의 결과는 마지막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방의회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의 인증을 앞두고 있다.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표결로 정하는데, 공화당 의원들 상당수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6일 의회 대선 결과 인증을 앞두고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왼쪽부터 데이빗 퍼듀(공화) 의원, 존 오소프(민주) 후보, 켈리 뢰플러(공화) 의원, 라파엘 워녹(민주) 후보.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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