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결과 인증 상하원 회의 때 공화당 140명 반대표 예상”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공화당 하원의원 2명 밝혀…CNN “결과 뒤집을 가능성 없어”

(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인증할 상·하원 합동회의 때 공화당 하원의원 최소 140명이 결과를 부정하는 쪽에 투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고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공화당 하원의원 2명이 방송에 이러한 예상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하원은 1월 6일 합동회의를 열어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인증할 예정이다. 평소면 ‘의례적 행사’에 그쳤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지지자가 아직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이번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원들은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제기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각각 1명 이상 참여해야 하며 이의제기 시 합동회의는 중단되고 최장 2시간의 토론 후 표결을 진행한다.

표결에서 상·하원 모두 이의가 제기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결과는 전체 선거인단 투표 집계에서 제외된다.

조지 하울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지 하울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최근 조지 하울리(미주리) 공화당 상원의원이 합동회의에서 이의제기에 나서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실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원의원 가운덴 모 브룩스(앨라배마)·조디 하이스(조지아)·제프 반 드루(뉴저지)·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등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에 표를 행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다만 이들의 이의제기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NN방송은 “대선에 영향을 준 투표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 중 믿을 만한 것은 없으며 연방대법원과 수십 명의 판사,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이 이를 확인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의원들이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고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점만 몇 시간 늦출 수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이의제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비공식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밴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불장난을 한다”라면서 동료 당원들에게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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