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가 ‘돈 내라’ 전화? 무조건 사기입니다

세금보고 시즌 전화사기 예방법
IRS는 납세자와 거의 우편으로 소통, SNS에서 낮선 사람 접근 땐 일단 의심

지난 1월 27일부터 2019년 소득분에 대한 세금보고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금보고 시즌은 매해 사기성 전화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즌이기도 하다. 이미 전국에서 올해 960억건의 로보콜이 발생한 가운데 이중 40%가 전화관련 사기로 밝혀졌다.

전화 사기는 사기범들이 로보콜 기술을 사용해 분당 수만 통의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을 속인 후 돈을 훔치는 목적이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사기피해로 인해 지난해 6억6,7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전화사기는 사기범들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수법 중 가장 애용되는 수법이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체 T 모빌은 세금보고 시즌 사기전화 위협으로부터 납세자들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법을 발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세청은 우편으로 소통

물론 연방 국세청(IRS)에서 납세자에게 드물게 전화를 걸수도 있겠지만 보통 청구서 관련 내용은 우편으로 소통한다. 만약 IRS가 납세자에게 전화를 한다면 이는 결코 돈 지불을 요구하거나 법 집행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에 따라 세금과 관련하여 긴급하고 위협적인 내용의 전화를 받는다면 사기전화라고 보면 된다.

■발신자 ID 스푸핑 주의

사기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정교해 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기범들이 발신자 ID 스푸핑(spoofing)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IRS처럼 공식기관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를 사용하거나 발신자의 ID와 전화번호를 마치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인 것처럼 속이는 것이 스푸핑 기술이다. 익숙한 지역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사기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보이스메일로 수신자를 확인하거나 일단 받지 말고 추후 다시 전화를 걸어볼 것을 당부했다.

■수상한 이로부터 소셜미디어(SNS) 메세지 주의

만약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로부터 페이스북 메세지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이는 사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 세금보고 관련 사기가 대부분은 전화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메일, 문자, SNS를 통해서도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메세지를 받았다는 것은 사기범들의 타겟이 되었다고 가정할 수 있다. IRS는 결코 이메일, 문자메세지, SNS를 통해서 납세자들과 접촉하지 않는다.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해결책

FCC는 대형 통신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불법 로보콜이 납세자들의 전화벨을 울리기 전에 사전 차단하고 수사 당국의 불법 로보콜 업체 단속 돕기에 나선다.

T모빌 등 참여 기업체는 로보콜 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자사 고객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티 로보콜 기기와 앱도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박주연 기자>

세금보고 시즌 전화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예방법 숙지가 당부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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