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민권자 한 달 가까이 ICE에 구금됐다 풀려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이 미 시민권을 가진 청소년을 불법체류자로 오인해 한달 가까이 구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과 LA타임스는 어제(23일)​ 올해 18살 프란시스코 갈리시아가 텍사스주 피어러설 ICE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 근처인 텍사스주 에든버그에 사는 갈리시아는 지난달 27일 대학 축구행사 참석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북쪽 휴스턴으로 향하던 중 미 세관국경보호국 CBP가 벌이던 체크포인트 단속에 걸렸다.

이 사건을 맡은 클로디아 갤런 변호사는 미 시민권자인 갈리시아가 당시 텍사스주 ID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불법체류자로 의심받았다고 말했다.

갈리시아는 CBP에 의해 3주간 구금된 뒤 이후 ICE 구치소로 보내졌다가 결국 풀려났다.

갤런 변호사는 갈리시아가 인종을 보고 단속을 벌이는 racial profiling 에 의한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당시 갈리시아와 차에 함께 있던 이들은 모두 라티노였다.

그 중에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갈리시아의 17살 동생, 말론도 있었는데 말론은 멕시코로 돌아가기로 동의했다.

갤런 변호사는 갈리시아의 시민권 확인 절차를 거쳐 이 사건이 보다 신속하게 해결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시민권자가 이민당국에 구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엔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피터 숀 브라운이라는 미 시민권자가 역시 억울하게 억류돼 미 시민자유연맹 ACLU는 ICE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천 4백명 이상이 ICE에 구금됐다가 미 시민권자임을 확인받은 뒤 풀려났다.

<라디오코리아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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