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단체들, 시민권 적체현상 해결하라 USCIS에 소송

시민의 날을 맞은 이민자 인권 단체들은 이민서비스국을 상대로 소장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시민권 신청서 적체건수가 급증했으며 수속 기간도 대폭 늘은 데에 대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9월 17일 시민의 날을 맞아 전국 미시민권자 파트너쉽과 이민자 인권 연합을 비롯한 8개의 이민자 인권 단체들은 이민서비스국 USCIS에 소장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시민권 신청서 적체건수가 비이상적으로 증가하고 수속 기간도 대폭 늘은 것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USCIS가 이를 묵인함에 따른 조치입니다.

전국 미시민권자 파트너쉽 NPNA에 의하면 지난8월까지 USCIS에 밀려있는 시민권 신청서는 75만3천개입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주의 적체건수가 13만8천300개로 가장 많았으며 텍사스와 뉴욕, 플로리다 주에서도 적체현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에 비해 93%나 늘은 수치이며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밀린 신청서를 USCIS가 다 처리하려면 약 25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수속 기간도 2배나 늘어 최근에는 시민권을 취득하기까지 약 20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34지구를 관할하는 연방 하원의원 지미 고메즈는 자신의 누나도 최근 시민권 신청 수속에 1년 6개월이 걸렸다며 이민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이해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적체현상은 정부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자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민자를 억압하고 투표권을 박탈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권과 헌법 센터의 피터 셰어 회장은 시민권 탈락 건수도 증가했으며 최근들어 시민권 수속에서 USCIS가 영주권 취득 과정부터 다시 까다롭게 검사해 이상을 발견하면 영주권을 박탈하겠다는 경고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USCIS를 상대로 소장을 제기한 이민자 인권 단체들은 이민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신분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투표권을 행사해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시민권을 신청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방송 양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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