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만불 보낼때 수수료가 단 3천원?

카카오은행·K뱅크 등 인터넷 은행’해외송금 수수료’확 낮춰
일반 은행의’10분의 1’수준…미주 지역 유학생 등에 희소식

앞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돈을 송금받을 때 현재 수수료의 10분의 1만 내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송금 시장에 뛰어든 K뱅크나 카카오뱅크 등이 기존 은행보다 수수료를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에서 1만달러를 송금받을 경우 이들 인터넷 은행을 이용하면 2500원 가량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30일 한국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은 지난 25일부터 은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종 운영 점검(베타 서비스)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베타서비스에 개인고객을 위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일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일반 고객들도 이 은행을 통해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 측은 “영업 개시 시점에 송금 서비스도 동시에 오픈한다”며 “은행들의 수수료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가 준비하고 있는 해외송금 수수료는 일반 은행의 창구 송금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의 주요 은행들은 해외송금액에 따라 많게는 3만원의 송금수수료를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해외로 원화 5억원 이상을 송금할 때는 10만원의 송금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주요 은행들의 수수료 수준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수수료는 1만달러 이상의 송금에도 2500원에서 30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도 해외 송금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송금수수료 수준을 낮추기 위해 중계망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송금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미는 곳은 인터넷은행 뿐이 아니다.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은행이 아닌 핀테크 기업들도 올 하반기부터 해외 송금 업무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3곳의 핀테크 업체들도 기존 은행 서비스보다 40%가 낮은 수수료율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데일리 최낙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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