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없는 워싱턴 ‘곳곳에 트럼프 폭탄’

미 언론들 ‘트럼프 코미 미치광이 해고 러시아에 자랑’
맥매스터 부인 못해, 제임스 코미 6월초 상원 공개증언

첫 해외순방외교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워싱턴에서는 여전히 곳곳에서 트럼프 폭탄이 터지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측 인사들에게 코미 전 FBI 국장을 미치광이로 부르고 해고 사실을 자랑했던 것으로 폭로했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6월초 공개증언키로 하는 등 파문이 계속 되고 있다.

첫 순방외교 무대에 데뷔해 9일동안 5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어조와 스타일을 선보이며 외교안보 현안들을 리셋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워싱턴에선 언제 어디서 트럼프폭탄이터질지 몰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54개 무슬림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테러분자들은 항상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면서도 신의 이름을 잘못 일컬어 신실한 신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함께 극단주의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슬림 전체를 적대시하며 미국입국 금지령까지 내렸던 이전의 어조와 스타일을 바꿔극단주의 테러분자들과 일반 무슬림들간 분명한 선을 긋고 협력을 촉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톤을 바꾼 연설 한번으로 무슬림 국가들로 부터 IS 격퇴작전에서 보다 적극적인 동참 협력을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워싱턴에서는 여전히 대통령 탄핵까지 초래할지 모를 트럼프 폭탄 들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 일요토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FBI 국장을 미치광이로 부르며 그를 해고해 러시아 압박을 완화시켰다고 자랑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말한 것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적극 부인하지 못했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 뿐만 아니라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어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를 막기 위한 코미 FBI 국장 해고라는 사법방해혐의를 위험하게 자인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이에앞서 뉴욕 타임스는 지난주말 “트럼프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 주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미치광이로 부르면서 그를 해고해 러시아때문에 짓눌려왔던 압력을 완화시켰다고 자랑했다”고 폭로했다.

CNN 방송은 “백악관 변호사들이 대통령 탄핵절차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메모리얼 데이 휴회를 마친 6월 5일 이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공개 증언키로 결정해 트럼프 대통령의 명백한 탄핵사유가 될 사법방해 혐의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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