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불체자 체포 ‘밋밋’

타 대도시보다 적어

미 전국 곳곳에서 연방 이민당국의 불체자 체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LA지역 불체자 체포건수가 타 대도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LA타임스가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1월20일~4월29일 기준으로 지난 4년 간 LA지역에서ICE에 체포된 불체자수는 총 1만3,367명으로 전국 대도시 중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불체자를 체포한 대도시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1만6,332명이었고 2위 댈러스 1만4,111명, 3위 애틀란타 1만3,475명, 4위 샌 안토니아 1만3,382명으로 집계됐다. 또, LA지역 다음으로는 시카고(9,526명), 샌프란시스코(8,653명), 피닉스(7,695명) 뉴올리언즈(7,156명), 마이애미(6,88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0일 간 LA지역에서 체포된 불체자는 2,27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의 2,166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2015년 같은 기간의 2,719명, 2014년 6,209명에 비해 줄어든 숫자이다.

이 기간 체포건수 중 범죄전력이 있는 불체자는 2,049명, 범죄 전과가 없는 불체자는 224명으로 나타났는데 90% 이상이 범죄 기록이 있는 불체자였다.

LA지역 불체자 체포 건수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휴스턴, 댈러스, 애틀란타 등 타 대도시에서는 이민 당국의 불체자 체포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틀란타의 경우 범죄 전력이 없는 단순 불체자 체포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민 당국의 불체자 체포건수의 3분의 1이 단순 불체자였다.

범죄 전과가 없는 불체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체포는 LA지역 역시 증가해 전년 같은 기간 87명, 2015년 14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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