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자신의 임기 첫 성과를 자화자찬할 때,트럼프 없는 워싱턴에서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모여 반트럼프 시위를 이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피플스 클라이밋 마치'(Peoples Climate March)는 29일 기후변화 회의론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워싱턴에서 환경규제 폐기를 비판하고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날아온 로버트 시겔은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 규제를 전부 폐지하고 파리 기후변화협정도 이탈하겠다고 말한다”며 “그는 다시 한번 고갈돼 가는 석유·석탄 생산을 늘리고 필요한 행동을 정반대로 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환경유산을 대부분 뒤집었다.
환경파괴 논란으로 중단된 대형 송유관 건설사업을 부활시켰고,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주에는 내무부에 원유 시추·광산 채굴·개발을 금지하는 국가기념물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시위에는 그간 기후변화·환경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할리우드 유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참여했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기후변화는 진짜다”는 문구를 내건 원주민들과 함께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 이외에도 LA, 보스턴, 뉴욕, 시애틀, 시카고 등 전국에서 시위가 이어졌으며,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세계 곳곳에서도 연대의 뜻을 더했다.
<라디오코리아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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