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핵심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서 한 발짝 물러서,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 이른바 ‘셧다운’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보수 매체 기자들과 한 만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찬에 참석한 ‘원 아메리카 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는 트위터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오는 9월에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는 장벽 건설 예산이 오는 28일이 처리 시한인 올해 임시 예산안에 반영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는 9월 처리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돼도 괜찮다는 의미로 보인다.
올해 임시 예산안에 14억 달러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올해 5~9월 연방정부의 예산이 담긴 임시 예산안이 오는 28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경찰과 소방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업무가 다음 달부터 잠정 중단되는 셧다운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 요구에서 물러나면 오는 28일까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한 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장벽은 건설될 것이고 마약과 인신매매 등을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디오 코리아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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