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J 등 적극 캠페인 투표권·취업기회 확대
“시민권을 신청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각종 혜택을 받으세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으로 이민자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등 아시아계 민권 단체들에 시민권 신청을 문의하는 영주권자 이민자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AAJ는 시민권 취득을 돕는 직원의 고용을 확대하는 등 보다 더 많은 아태계 주민들이 시민권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AAAJ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아시아계 인구 중 약 31만명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요건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필리핀계가 8만4,659명, 중국계가 7만1,563명, 한인 3만8,639명 등으로 한국을 포함한 이들 3개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도 LA 카운티 내 시민권 취득할 수 있는 영주권자 중 아시아계 출신이 멕시코 출신의 이민자보다 두 배 이상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AAJ는 본보를 비롯해 한인 등 아시아계 각 커뮤니티 민권단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 독려 확대를 위한 ‘더 커지는 가능성. 바로, 시민권’이라는 주제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비롯한 7개의 언어로 공동 연중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이 캠페인은 시민권 취득을 희망하는 아태계를 돕기 위한 핫라인이 7개의 언어로 설치되고 무료 상담과 무료 시민권 강좌를 개설 해 운영했으며 저소득층을 위한 시민권 신청 수수료 경감혜택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AAAJ는 핫라인 통해 시민권 취득 문의를 해 온 한인 영주권자들의 전화가 2015년 4월에서 2016년 3월까지 382건에서 올해 1,25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동안 전체 영주권자의 문의는 5,000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24일 AAAJ에서 열린 회견에서 데이빗 류 LA 시의원은 “시민권 취득이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시민권 취득 후에는 투표권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며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시민권 취득을 독려했다.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도 “시민권 취득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삶, 경제적 번영, 그리고 투표권 행사 등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AAAJ에 따르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연방 빈곤선 150~200%(4인 가구 기준 연 3만6,000~4만8,600달러) 소득 계층에 해당하는 이민자들에 대해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또 연방 빈곤선의 150% 미만인 경우에는 수수료 전액이 면제된다.
시민권 신청 한국어 문의 전화 (800)867-3640
<한국일보 박주연 기자>
24일 데이빗 류(맨 왼쪽부터) LA 시의원이 스튜어트 쿼 AAAJ 대표,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등과 함께 한인 등 아시아계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취득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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