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사 아이디 위장 사기전화 올들어 400건
개인정보 알려주면 낭패
정부 기관이나 유틸리티 회사 등 각종 기업과 기관을 사칭해 전화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상자들을 속이기 위해 이들 기관의 발신자 아이디가 찍히도록 교묘하게 위장한 신종 전화사기도 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은 이같은 사기범들이 고객들에게 SCE 번호가 발신자 아이디에 찍히도록 전화를 건 후 태양열 설치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개인정보 유출을 노리는 일명 발신자 아이디 위장 사기행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발신자 아이디 위장 사기는 발신자 아이디에 뜨는 정보를 원래 정상적인 발신자의 정보인 것처럼 위장해서 실제 전화를 거는 발신자의 신분을 감추게 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SCE는 올해에만 약 400명에 가까운 SCE 고객들이 발신자 아이디 사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카리 가드너 SCE의 소비자정책 매니저는 “남가주 에디슨사는 고객들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들 사기범들은 개인정보 도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전화로 SCE 어카운트 번호나 소셜시큐리티 번호, 크레딧카드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기범들의 전화의 경우 대부분이 ▲하루에도 여러 번 걸려오는 전화 ▲이른 아침이나 너무 늦은 밤 시간 등 시간대에 걸려오는 전화 ▲전기 사용량 또는 계량기에 대한 정보를 묻는 전화 ▲대체 에너지원 구입에 대한 추천을 제공하는 전화 ▲소셜 번호를 비롯한 개인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전화 등으로 이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SCE사는 이외에도 ▲태양광 관련 직원을 고객의 가정이나 사업체에 보내거나 태양광 회사로 하여금 고객의 집에 전화를 걸게 하지 않고 ▲고객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가정용 에너지 제품들을 판매하지 않으며 ▲절대로 고객의 크레딧카드 정보나 전기 사용량 정보를 전화로 물어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SCE는 고객이 요구한 정전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 말고는 절대로 오전 9시 이전이나 저녁 9시 이후로는 고객에게 전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처럼 유틸리티 회사를 사칭한 발신자 위장 사기 전화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SCE 정보관리부서(csinfogov@sce.com)로 신고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sce.com/scamale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일보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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