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몸 수색 등 출입국심사 강화

“무기 기내반입 차단” 신체 촉수검색 확대
새 규정 조만간 시행

항공기 탑승객들을 상대로 시행되고 있는 ‘신체 촉수검색’(팻다운)이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바뀌는 등 미 전역의 공항에서 실시되고 있는 출입국 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연방교통안전청(TSA)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 전역의 공항에서 출입국 승객들을 상대로 한 정밀 촉수검색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내 공항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체 촉수검색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향후 몇 주 이내에 시행될 예정으로 신체에 은닉한 위해 물품을 적발하기 위해 승객들을 상대로 한 촉수검사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TSA가 신체 촉수검색를 강화 및 확대한 것은 지난 몇 년간 전신스캐닝과 촉수검색을 통해 밀수품이나 불법 무기류 등 기내 반입을 차단해 왔으나 일부 공항에서 전신스캐닝을 거부한 뒤 은밀한 부위에 불법 무기류를 은닉해 반입하는 등 보안검색이 다소 허술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불법 무기류의 항공기내 반입을 전면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TSA는 승객의 신체에 손을 갖다 대고 상체에서부터 하체까지 훑어내리며 검색하는 정밀 촉수검색을 이전에 비해 확대할 예정이다.

TSA 브루스 앤더슨 공보관은 “일부에서는 신체 촉수검색 강화로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염려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또한 일부 승객들의 경우 주요 부위에 대한 촉수검색시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동성의 요원으로 배치되는 등 대안책을 마련해 운영할 것이며 몸수색이 여행객들에게는 더 안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최근 촉수검색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 검색요원과 이미지 분석요원은 검색대상 승객과 동성의 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사생활 보호대책도 함께 마련,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공항에서는 정밀 촉수검색을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항공기 안전 운항과 승객 안전을 해할 우려가 있는 자 등 요주의 승객 및 무작위로 선정해 검색을 실시한다.

또, 임산부나 영유아 등 승객이 알몸 투시 전신스캐너 통과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정밀 촉수검색을 실시하며 미전역의 공항에서 일일 기준 200만명의 승객 가운데 2%에 해당하는 4만명 정도만 촉수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일보 김철수 기자>

<그늘집>
gunulzip@gmail.com
미국:(213)387-4800
한국:(050)4510-1004
카톡: imin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