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받은 한국인 큰 폭 감소

인도 출신이 H-1B 70% 차지

전문직 취업(H-1B)비자를 취득하는 한국인이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득자는 30% 가깝게 감소하고 있으며, 비자기한 연장자는 50%가 넘는 큰 폭의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지난 22일 공개한 2015회계연도 ‘H-1B 발급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취득하는 H-1B가 크게 감소해 신규 취득자와 비자연장 승인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보고서가 공개한 출신국가별 H-1B 신규취득 및 기간연장 승인자 집계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에 H-1B를 취득한 한국인 신규취득자와 기간연장자를 합쳐 3,4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4,390명에 비해 920명이 감소한 것으로 무려 20.9%가 한꺼번에 줄어든 것이어서 한국인들이 H-1B를 취득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1B를 처음으로 취득한 신규 취득 한국인은 1,870명에 그쳐 전년의 2,012명에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H-1B 연장승인을 받은 한국인은 1,600명에 불과해, 전년의 2,378명과 비교하면 1년 새 33%가 감소했다.

H-1B 취득자가 감소한 것은 예년과 달리 2015회계연도부터 H-1B 심사가 크게 강화돼 보충서류 요구(RFE)를 많이 받고 있으나 그보다는 취업이민 수속이 빨라져 기한연장 신청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이민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체 H-1B 발급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2015년 발급된 H-1B는 27만5,317건으로 집계돼 전년의 31만 5,857건에 비해 약 4만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H-1B 취득을 출신국가별로 보면, 인도인이 19만5,24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네 번째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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