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추방작전 이미 시작했나?

남가주 지역 곳곳 급습
100여명 체포, 추방공포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가벼운 경범자나 범죄전력이 없는 밀입국자들도 추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9일 남가주지역에서만 100여명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당국에 체포돼 이민자들 사이에서 추방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A이민자인권연대(CHIRLA)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LA 지역 이민변호사 사무실들에는 당국에 체포돼 패닉상태가 된 이민자들의 전화와 이메일 쇄도했다. 이들은 남가주 지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이민자들로 갑자기 들이닥친 이민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으며, 강제추방 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앤젤리카 살라스 CHIRLA 사무국장은 “이날 거의 동시에 100여명의 이민자들이 당국에 체포됐다”며 “통상적인 수준을 크게 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 추방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CHIRLA에 따르면, 이날 이민당국의 급습작전은 밴나이스, 옥스나드, 다우니, 샌버나디노, 다우니 등지에서 거의 동시에 벌어졌으며, 100여명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체포됐다.

체포된 이민자들은 이날 오후 LA 다운타운 구치소 등에 수감됐다.

하지만, 이민단체들은 이번 급습작전이 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 추방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징후라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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