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무료 법률지원 핫라인 개설

트럼프 반이민정책으로 공항억류 이민자
24시간 운영·한국어 등 통역도

<한국일보 조진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반 이민 정책으로 공항에서 억류되는 이민자들과 여행객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와 시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뉴욕주는 공항에서 억류되는 이민자들에게 무료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핫라인 서비스를 개설했으며,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행정명령을 강력 비판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핫라인 개통을 발표하고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뉴욕주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억류당했다면 즉시 핫라인(1-888-769-7243) 서비스로 연락해 달라”며 “어떤 이민자나 난민들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무료 법률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핫라인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며 한국어 등 통역이 제공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이날 테러 위험국 시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반 헌법적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특히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어떠한 가이드라인 지침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현재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추방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명백한 헌법 위반으로 확실한 이유도 없이 죄 없는 이민자들과 여행객들이 뉴욕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고 비난하며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뉴요커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맞서 싸울 것을 약속한다”며 “음주와 단순범죄로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가족과 생이별하게 되는 아픔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인 척 슈머 뉴욕주 연방상원의원도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명령을 뒤집을 법안 입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이 행정명령은 반 이민적으로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만들지도 않는다”며 “후진적이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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