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김혜정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초강력 불법 이민자 색출·추방에 나설 것을 공식화하면서 LA 한인 이민사회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LA시정부가 자체적으로 불체자 강제추방에 대응할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들은 미리 추방재판 전문 이민변호사들을 선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행자 신분으로 LA를 방문했다가 16년이 넘도록 불법체류 신분으로 머물게 된 김모씨는 요즘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뉴스를 듣습니다.
혹시 이민자 추방과 관련한 발표가 나올까 초조한 마음 뿐이라고 말합니다.
더군다나 중학교에 다니는 딸과 헤어지게 될수도 있다는 걱정에 기숙사 학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포기 상태에요..험한 꼴당하기 전에 스스로 나가야되나 그래도 애들이 있는데 버틸때까지는 버텨야하나 고민이 너무 많고요”
전국의 한인 220만여명 가운데 최소 20만명은 불법체류자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한 명인 올해 29살의 대학생 황모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황씨는 지난주부터 유명하다는 변호사들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뾰족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합니다.
“걱정이 많죠..나이도 어정쩡해서 한국 간다고 해도 뭘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막막해요..아직 대학 과정이 끝난것도 아니고 해서요”
조나단 박 추방재판 전문 변호사는 체류신분 관련 상담건 수가 평소보다 2배 정도 늘었다면서 특히 상담자 가운데는 불법체류자들 뿐만아니라 DUI 등 전과 기록이 있는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 문의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이민정책을 펼친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니까 불안해하는 한인 불체 신분자들 전화 문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요즘에는 여행길에 올랐다가 DUI 혐의로 체포돼 있던 전력이 공항 입국검사에서 나오면서 추방재판 회부로 연결되는 사례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색출과 추방에 대한 엄포를 놓으면서 이에 대비하는 불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불체자들이 사법당국의 기습단속으로 체포돼 추방될 것에 대비해 아파트 렌트를 미리 지불하고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임시 보호자와 케이스를 담당할 변호사 선임도 서두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인커뮤니티 단체들도 불체자들을 위한 간단한 법률지식이나 추방에 대비해 알아둬야할 정보 등의 워크샵을 잇따라 준비중입니다.
트럼프 취임식 당일인 지난 20일 이민자 보호 강화 조례안을 전격 통과 시킨 LA시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맞서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을 담당할 전담 변호인단 꾸리기에 나섰습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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