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불법체류 청년 추방위기땐 가만 안둬”

(라디오코리아 김혜정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해, 추가 핵무기 감축을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 불법체류 청년들이 추방 위기에 처한다면 적극적인 반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8일)백악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8년 재임 기간의 성과와 소회를 전했다.

오바마는 “미·러 양국의 건설적 관계는 전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심도 있는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면, 양국 모두 핵무기 비축량을 줄일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과 관련해 집필 및 대통령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2020년 선거 승리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퇴임 후 몇 달 동안은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행정명령을 폐지하려 한다면 가만히 입을 닫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50분 정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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