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트럼프 불법이민 가족 분리에 아동 545명, 부모와 '생이별'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10-22 06:48
조회
4096

국경을 넘는 난민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인권단체 주장…부모 추방하고 자녀는 보호시설·친척 집에 보내
피해 아동, 사회적 소속감 붕괴 등 후유증 겪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7년 시행한 불법 이민자 가족 분리 정책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545명의 아동이 아직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피해 아동들의 부모 찾기 작업을 진행 중인 단체 '시민자유연대'의 변호인단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들 아동 중 부모가 사실상 실종 상태는 283명에 달하고, 이들은 자칫하면 평생 부모와의 재회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밖에 75명은 부모의 연락처를 알지만 전화 연락이 닿지 않고, 187명은 소재지는 파악됐으나 접촉이 안 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중반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 부모를 구금해 추방하는 한편 자녀는 연방 보호시설 또는 미국 내 친척 집에 보내거나 입양시키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2018년 5월에 공식화하면서 '무관용 정책'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한 이 정책으로 최소 5천여 가족의 구성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그러나 시민사회로부터 반인륜적 정책이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은 격리된 가족 구성원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 정책을 폐기하라는 명령을 연방정부에 내렸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법원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수백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아동들의 부모를 찾는 작업도 게을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가족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곳에 구금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심리학자들은 가족 분리 정책으로 부모와 떨어진 경험을 한 아동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들 아동은 대개 사회적 소속감 붕괴, 감정상 취약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향후 학업과 업무상 큰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부모들도 자녀와 비슷한 증상을 겪으면서 양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51
트럼프 "조만간 멕시코 국경 방문"…반(反)바이든 행보 본격화
그늘집 | 2021.03.28 | 추천 0 | 조회 5291
그늘집 2021.03.28 0 5291
650
바이든 "美 이민자 증가, 나 때문 아니다…매년 있는 일"
그늘집 | 2021.03.26 | 추천 0 | 조회 4942
그늘집 2021.03.26 0 4942
649
신속한 이민개혁 촉구…이민자들 LA서 시위
그늘집 | 2021.03.25 | 추천 0 | 조회 4922
그늘집 2021.03.25 0 4922
648
꺾이지 않는 아메리칸드림…"중남미 4천200만명 미국행 희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4923
그늘집 2021.03.24 0 4923
647
국경 다리 통해 멕시코로 추방되는 중미 밀입국자들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4972
그늘집 2021.03.24 0 4972
646
밀입국 한달새 168% 급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4672
그늘집 2021.03.24 0 4672
645
가족단위 중남미 밀입국자 호텔에 '인도적' 수용
그늘집 | 2021.03.21 | 추천 0 | 조회 5352
그늘집 2021.03.21 0 5352
644
트럼프 "메건 마클 美대선 출마? 내 출마 의사 자극할 뿐"
그늘집 | 2021.03.17 | 추천 0 | 조회 4778
그늘집 2021.03.17 0 4778
643
중단된 국경 장벽
그늘집 | 2021.03.15 | 추천 0 | 조회 5014
그늘집 2021.03.15 0 5014
642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급증
그늘집 | 2021.03.12 | 추천 0 | 조회 5170
그늘집 2021.03.12 0 5170
641
대선불복 소송 ‘전패’
그늘집 | 2021.03.10 | 추천 0 | 조회 5376
그늘집 2021.03.10 0 5376
640
8인승에 무려 25명 탔다가…SUV, 트럭에 받혀 13명 사망
그늘집 | 2021.03.03 | 추천 0 | 조회 5433
그늘집 2021.03.03 0 5433
639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추천 0 | 조회 5025
그늘집 2021.03.01 0 5025
638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추천 0 | 조회 5365
그늘집 2021.02.28 0 5365
637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추천 0 | 조회 5379
그늘집 2021.02.25 0 5379
636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추천 0 | 조회 4824
그늘집 2021.02.23 0 4824
635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추천 0 | 조회 4676
그늘집 2021.02.22 0 4676
634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추천 0 | 조회 5179
그늘집 2021.02.20 0 5179
633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추천 0 | 조회 5257
그늘집 2021.02.18 0 5257
632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추천 0 | 조회 5687
그늘집 2021.02.15 0 5687